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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NBA

[NBA DRAFT 2018] 루키탐방 1편 - 디안드레 에이튼(Deandre Ayton)

by SuperGroove 2018. 10. 8.

NBA Draft 2018 -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다.


1라운드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Deandre Ayton)


이제 NBA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NBA Draft가 열렸고 새로운 선수들이 NBA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팬들을 웃고 울릴까요. 1라운드 상위순번에 어떤 선수들이 지명되었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소개드릴 루키는 NBA Draft 2018의 1라운드 1픽!!  디안드레 에이튼(Deandre Ayton) 입니다.



Draft by : Phoenix Suns, 1 Round 1 Pick

Position : Center

Height : 7'0'' (213 cm)

Weight : 250 lbs (113 kg)

School : Arizona

Status : Freshmen

Born : July 23, 1998


애리조나 대학에서 1학년을 마친 이 큰 선수가 전체 1순위의 영광을 가졌습니다. 데빈 부커, 조쉬 잭슨 등 좋은 신인들을 연거푸 수급하며 나름대로 착실하게 리빌딩을 해오던 피닉스가 마침내 빅맨 유망주까지 손에 넣게 되었네요. 드래프트 이전에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 역시 전체 1순위는 디안드레 에이튼 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은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강점 1 - 노력으로도 바꿀 수 없는 탄탄한 몸과 운동신경


디안드레 에이튼이 가진 첫번째 장점은 바로 탄탄한 몸과 운동신경입니다. 그는 이미 NBA에서도 경쟁력있는 몸을 가졌다는 평가입니다. 근육질의 몸매는 물론이고 코트를 빠르게 왕복할 수 있는 기동력과 1m를 상회하는 러닝점프력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피드와 공간을 강조하는 현재의 NBA에는 스몰볼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동력이 없는 장신센터들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7피트에 달하는 선수가 빠르게 코트 위를 뛰어다니고 누구보다 높게 뛸 수 있다? 이것만큼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요. 피나는 노력으로도 얻기 힘든 것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강점 2 - 다양한 공격 스킬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 디안드레 에이튼의 대학시절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인상깊게 본 부분은 상당히 다채로운 공격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우선 그는 1:1 상황에서 충분히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수비수를 등진상황에서 발을 노련하게 잘 쓴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오른손을 사용하는 훅슛은 상당히 위력적입니다. 공격력에 대한 평가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포스트업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페이스업입니다. 수비수를 등진상황보다 맞선상황에서 그의 피벗 기술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다양한 스텝으로 상대를 교란하고 점프슛을 던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신의 선수들에게서는 보기힘든 슛터치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3점슛 성공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좋은 슛터치를 가지고 있기에 자유투 역시 준수한 편입니다. 


또한 2:2 공격에서도 장점을 보입니다. 에이튼은 픽앤롤과 픽앤팝이 모두 가능한 빅맨이기 때문에 현대 NBA농구흐름에 매우 부합하는 빅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A에서 뛰어난 가드들은 만난다면 이런 장점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닉스의 경우 현재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데빈 부커와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을듯 하네요. 


<애니조나 대학시절 Shot Chart>


강점 3 - 높고 빠른 리바운드


좋은 신장과 탁월한 운동신경을 가졌으니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점프를 하는 순간스피드가 워낙 좋은데다 높이도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리바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통 장신의 신인들은 대학시절 완성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아 NBA 데뷔 후 힘에서 약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물론 차근차근 벌크업을 통해 좋은 자원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에이튼의 경우에는 이미 NBA에서 경쟁력있는 몸과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에서도 대학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애리조나 대학시절 기록>


앞서 디안드레 에이튼의 장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전혀 없는 선수일까요? 당연히 아니죠. 그 역시 보완해야할 단점들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약점을 보였던 부분들은 무엇일까요?


약점 1 - 똑똑하지 못하다. 떨어지는 수비이해도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현대 NBA에서 스피드와 공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팀들이 이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공수의 전술을 준비합니다. 강팀으로 꼽히는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보스턴 등의 팀들은 모두 이 공간을 잘 사용하는 팀들입니다. 아 물론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은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요. 이런 흐름이라면 디안드레 에이튼의 수비이해도는 사실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1:1에서의 수비력은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상대의 패턴을 읽어내고 사전에 막아내는 부분은 약합니다. 그렇다면 팀수비는 어떨까요? 대학시절 그의 수비를 보면 특히 픽앤롤 수비에서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운동신경은 좋으나 머리로 내리는 판단이 느린 느낌입니다. 픽앤롤 수비의 핵심은 빠른 선택과 강한 압박인데요. 아무래도 판단이 느려지다보니 덩달아 애매한 압박을 펼치게 되고 이는 실점의 빌미가 됩니다. 좋은 감독과 수비이해도가 뛰어난 동료들을 만나면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강팀과의 승부에서는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네요. 


약점 2 - 도미가 되고픈 에이튼(Feat. 점프슛)


에이튼과 관련된 이런저런 기사들을 보다 재밌는 댓글을 봤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했던 말을 가져와 "도미가 되고 싶은 에이튼"이라는 댓글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점프슛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분명히 압도적인 신체와 높이를 가졌음에도 압도적이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몸싸움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점프슛을 쏘면서 "예쁜" 농구를 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물론 슛터치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슛으로 먹고살만한 선수는 아니기에 이 부분도 약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NBA는 화려해보이지만 알고보면 매우 치열한 전장입니다. 단신의 가드들조차 부딫치며 득점하는 법을 연습하고 익숙하게 구사합니다. 에이튼 역시 조금 더 거칠과 과감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래야 더 상대를 힘들게 괴롭힐 수 있고, 본인은 조금 더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를 지명한 피닉스 선즈는 최근 대대적인 리빌딩으로 꽤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수집한 팀입니다. 팬들이나 구단관계자들은 아마도 에이튼을 뽑으면서 동부의 필라델피아와 같이 지구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할듯합니다.(물론 서부라 쉽지 않겠지만) 강점만큼이나 뚜렷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누구보다 돋보이는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선수로 성장해나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의 성장과 더불어 피닉스 선즈의 성장도 꽤 재밌을 듯 하네요.


이상으로 2018 NBA Draft 전체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